[💌미다스 Pick #18] 지금, 당신의 사유는 삶을 어디로 이끌고 있나요?

강학순 작가님 인터뷰에서 자세한 이야기 만나보기💭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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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A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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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렬 선생의 삶과 사유의 궤적을 따라가다!”

철학은 무너지는 순간에도 우리를 지탱하는 용기가 됩니다.

얼마나 오래 사는가보다 '어떻게 가치 있게 사는가'가 더 중요한 오늘, 고(故) 윤병렬 선생이 남긴 글과 기억 속에서 우리는 삶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의 발자취를 책으로 펴낸 강학순 작가님의 인터뷰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18
인생 전체에 대한, 그리고 존재 의미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너무 당장 눈앞의 것에만 현미경을 쓰고 바라보지 말고,

큰 그림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확대경의 사유가 필요합니다."

Q. 이 책은 작고하신 윤병렬 선생님의 삶과 사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 제목인 『철학이 이끄는 삶』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철학은 고담준론을 논하는 철학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대개 일상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삽니다. 철학은 자신의 삶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거나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추동력)으로 작용합니다. 각자의 삶의 방향은 결국 자신의 철학이 이끌고 갑니다. 따라서 '철학이 이끄는 삶'이란 자신만의 철학을 바로 세우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Q. 윤병렬 선생님의 철학을 세상에 다시 소개해야겠다고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단순한 회고록이 아닌, 철학적 유산으로서 이 책을 쓰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A. 한 철학자의 유산은 대개 제자들에 의해 소개되고 계승됩니다. 그러나 윤 선생님의 경우는 평생 강사 생활을 해왔기에 그러한 일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와 30년 동안 학문적·인간적으로 교유(交遊)해 왔던 학문적 도반이었던 필자가 우리 철학의 한켠을 밝힌 그의 소중한 철학적 유산을 정리하여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소명감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이 책을 쓴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책에는 윤 선생님의 글뿐 아니라, 그의 사유를 이어받고 해석하려는 작가님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어떤 '철학적 대화'를 경험하길 바라시나요?

A. 설령 인생 여정에서 불공평하고 불편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끊임없이 자신의 환경을 바꿔나갈 수 있는 주도적인 인생 기획력과 변환력이 요구됩니다. 또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계 상황 속에서도 그것을 상대화할 수 있는 내면적인 힘인 자신만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이게 다 뭐꼬?" 하는 인생 전체에 대한, 그리고 존재 의미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스펙이나 외모, 돈, 권력보다 훨씬 중요한 것임을 젊은 독자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Q. 윤 선생님은 학문적 이력보다 '사는 방식'으로 철학을 실천하신 분으로 보입니다. 철학자 윤병렬은 어떤 일상의 태도로 자신의 사상을 증명했나요?

A. 그는 잠들기 전까지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은 책벌레였습니다. 어딜 가든지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다녔고, 버스와 전철 안에서, 야유회나 여행 중에서도 늘 책을 읽었습니다. 그의 공부량은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국내 고인돌 답사 여행과 남두육성을 보고, 열대의 원시 자연을 체험하기 위한 수차례의 동남아 여행은 그의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속한 여러 철학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열심히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처럼 그의 일상적 삶이 쌓여서 작품이 된 것입니다.

Q. 윤병렬 선생님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그의 삶은 한마디로 “행복한 시지포스(Sysyphus)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흙수저 출신으로 가난이란 장애물, 스펙이 좋지 않은 아웃사이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악과 부조리 속에서도 시지포스처럼 강하게 버텨내면서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했고 결국 그것을 이루어내었습니다.

Q. 윤 선생님의 글 중 지금 이 시대 독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문장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인생은 항상 여행 중이다. 인생 자체가 항해다.” 인생은 늘 도상에(과정 중에) 있음, 즉 유한함을 절감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당장 눈앞의 것에만 현미경을 쓰고 바라보지 말고, 큰 그림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확대경의 사유가 필요합니다.

Q. 윤병렬이라는 사람, 그리고 그 철학을 기억하는 일이 왜, 어떻게 지금 이 시대에 의미 있는 작업이 될까요?

A. 지금 이 시대는 철학이 빈곤한 시대입니다. 사람이 빵(물질적 자본)으로만 살 수는 없습니다. 윤 선생님에게 철학은 일생의 삶을 이끌어가는 내면의 강력한 에너지(추동력)였습니다. 비록 그는 가난하고 힘겹게 살았지만, 그만의 인생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인간다움을 유지하면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