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 Pick #7] 아무도 모르는 내 진짜 얼굴이 있어요

지금 이 순간 님에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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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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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지만 끝내 마주하지 못한 얼굴들. 🙈
『제3의 얼굴들』은 내면의 상처와 무기력을 날것 그대로 꺼내 보여주는 다섯 편의 단편을 담은 소설집입니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 불쑥 드러나는 광기와 솔직함, 그리고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감정들을 마주하고 싶다면 강재영 작가님의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아무도 모르는 내 진짜 얼굴이 있어요.”

강재영 작가님은 ‘캐릭터는 곧 상처’라 말합니다. 제주도에서 떠오른 할리우드 액션영화,
팬데믹 공무원들의 억눌림....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시선,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Q.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내면의 상처와 삶의 모서리에서 발견한 광기를 주목한 다섯 편의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셨나요?

A.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 또는 범죄를 살펴보면, 어려서부터 형성된 상처와 무기력이 원인이기도 하더군요. 비단 범죄뿐 아니라 타인과의 소모적 갈등에서도 켜켜이 쌓인 상처와 무기력이 표출되곤 하죠. 이런 것들이 제겐 좋아하는 장르이자 이야기이며 캐릭터입니다. 나아가 창작의 원동력 중 하나에요.

Q. 『제3의 얼굴들』은 다섯 편의 소설을 묶은 단편집입니다. 다섯 편의 단편 모두 소중하시겠지만 그중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A. 「돌파」예요. 제주도의 야자수에서 떠올린 8-90년대 할리우드 액션영화 같은 이미지와 스토리를 이제야 꺼냈으니까요. 속이 조금 후련하달까요. 그리고 팬데믹 시기에 고생한 시민들과 담당 공무원들의 억눌림을 표현했기에 더욱 마음이 가요.

Q. 눈꺼풀, 입꼬리, 손짓, 표정 등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것처럼 각 인물과 사건을 세밀하게 묘사한 표현과 문체가 인상 깊습니다. 이런 디테일한 묘사는 독자의 몰입을 돕기 위함일까요?

A. 저는 소설을 읽을 때면 머릿속에서 영화와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펼쳐지길 원합니다. 그래야 독자가 몰입할 수 있고, 그렇기에 최대한 증언하듯이 써요. 캐릭터들의 내밀한 감정도 현학적이거나 장황한 표현 대신 신체 반응을 쓰는 것도 이런 이유죠. 작가 강재영만의 스타일로 봐도 무방합니다.

Q. 각 소설의 전개와 결말이 깊은 여운을 주는데요. 혹시 다른 방향의 전개와 결말을 염두에 두셨던 작품이 있으실까요?

A. ‘흔들리는 그림자’에서 사실 안기부 선배 수사관인 ‘집주인’과 오영 사이의 어떤 기류를 넣으려 했어요. 나이 차이가 있는 사이지만, 오영이 정보 업무를 위해 집주인의 연륜과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웠다면 어떨까, 라는 설정을 염두에 뒀는데, 몰입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넣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게 된다면 둘의 관계를 다뤄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