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 Pick #11] ⛰️미국 국립공원 13곳, 가족과 함께 걸었습니다

김진아 작가님 인터뷰에서 자세한 이야기 만나보기!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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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A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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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미국 국립공원을 가족과 함께 걷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체력, 식사, 옷차림까지—작은 것 하나도 쉽게 결정할 수 없지요. 그럼에도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이의 엄마인 김진아 작가님은 과감히 긴 여정에 나섰습니다.

핸드폰이 울리지 않는 세계에서 진짜 세상과 연결되는 기분을 느꼈다는 작가님.

아래 인터뷰에서 책 속에 미처 담기지 않은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11

걸을수록 가족과의 끈끈함이 배가 됩니다!

“‘우리가 관광 포인트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면 아이들이 미국 여행을 지금처럼 기억할 수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고생한 만큼 기억에 남더라고요.”🎞️

1. 1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가족들과 여러 미국 국립공원을 트레킹 하셨는데요. 트레킹 여정이 끝난 후, 책으로 엮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저희도 미국 국립공원을 이렇게 많이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트레킹을 힘들어하던 딸이 “오늘은 몇 km 걸어?” 물었을 때, 트레킹이 우리 가족에게 맞는 여행 방법이구나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관광 포인트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면 아이들이 미국 여행을 지금처럼 기억할 수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고생한 만큼 기억에 남더라고요. 여행이 끝난 후 여행하면서 썼던 일기를 보면서 다른 가족도 꼭 트레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써야지 결심했어요.

2. 『빠르지 않아도 괜찮아, 아이와 걷는 지금이 좋아』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
A. 한국과 미국은 시차까지 있어서 미국 여행을 와서 트레킹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요. 아이들을 격려하면서 두세 시간 소요되는 짧은 트레킹이라도 걸으면 가족과의 끈끈함이 배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차로 오를 수 없는 곳, 핸드폰 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꼭 느끼셨으면 합니다.

3. 미국 국립공원 트레킹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하고 실용적인 팁들이 녹아 있는 점이 좋습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유의할 점이나, 독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추가적인 팁이 있을까요?
A. 책은 우리 가족이 여행했던 시간 순서대로 썼습니다. 그런데 그 코스가 꼭 최적 코스는 아니에요. 날씨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 책을 읽다가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다면 그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다른 국립공원이나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추가하는 걸 추천합니다.

4. 이 책에 담긴 13개 국립공원의 트레일 중 작가님만의 ‘최애’ 코스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그 이유는?
A. 저의 최애 코스는 ‘그랜드 티턴 – 옐로스톤 – 글레이셔’입니다. 그랜드 티턴에서는 야생동물이 있는 숲을, 옐로스톤에서는 화산지형을, 글레이셔에서는 빙하 호수를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거든요. 옐로스톤에서 글레이셔 국립공원까지 가려면 9시간 넘게 운전해야 하지만 가는 동안 끝도 없이 펼쳐진 대평원을 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5. 방학과 여행의 계절인 여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휴가 시즌, 독자들에게 단 하나의 트레킹 코스만 추천한다면 어떤 곳을 추천해 주고 싶으신가요?
A.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여행객이라면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그리넬 글레이셔를 추천합니다. 왕복 16km 정도를 걸어야 하니 쉬운 트레킹은 아니지만 트레일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 지층, 마침내 정상에 다다르면 볼 수 있는 빙하가 떠 있는 호수는 너무 신비로워서 꼭 지구가 아닌 새로운 곳에 있는 것 같았거든요.

6.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이 마냥 쉽고 편하지만은 않으셨을 텐데요. 아이들과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안전, 그리고 생활 리듬 존중, 저녁에는 푹 쉬기였습니다. 쇠사슬을 잡고 걸어야 하는 절벽을 트레킹했으면서 무슨 안전인가 생각이 들겠지만요. 안전을 위해서 등산화를 꼭 착용했습니다.
저와 딸은 아침형 인간, 남편과 아들은 야행성인데 서로의 생활 리듬을 존중해서 혼자 아침 일찍 일어나면 화장실에 바스 타월을 깔고, 책을 읽거나 일기를 썼어요. 남편도 밤늦게 깨어 있을 때면 일찍 자는 저와 딸을 배려해서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했고요.

7. 긴 여행을 마친 후,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느낀 점이나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우리의 세계가 확장된 것 같아요. 미국은 정말 많은 인종이 모여서 사는 곳이잖아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저도 그랬어요. 트레킹을 할 때도 빙하, 사막, 숲, 아열대 습지까지 여행하면서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채로운 곳인지 알게 되었어요. 그런 경험 때문에 옳고 그름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었어요.

8. 앞으로 또 다른 트레킹 계획이나 책 집필 계획이 있으신가요?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코스나 여행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A. 꼭 쓰고 싶은 책은 트레킹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모험 동화예요. 아직 계획은 없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알래스카고요. 미국에 있을 때도 남편에게 ‘이제 연어 잡으러 알래스카에 가자.’라고 말하곤 했어요. 한 달 정도 알래스카에 묵으면서 오로라를 마음껏 보고 끝없이 펼쳐진 숲과 피오르드 지형을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