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 Pick #13] AI 시대, 기획자가 가진 마지막 무기!

김윤석 작가님 인터뷰에서 자세한 이야기 만나보기💭

2025. 9. 9.

구독하기 ‧ 웹에서 보기

[MIDAS' Pick]

지금 이 순간 나에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많고 많은 지혜의 도서 중 미다스북스가 딱 하나만 골라 선보입니다.

[미다스 픽]을 통해 작가와 한 걸음 더 가까워져 보세요!

지난 뉴스레터 돌아보기

“AI 시대, 살아남는 기획자는 시장을 설계한다!”

우리는 종종 ‘기획자’를 단순히 상품을 고르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진짜 기획자는 시장을 읽고 설계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결국 방향을 설계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은 기획자의 몫이라는 김윤석 작가님! 그가 전하는 생존의 지혜와 기획자의 태도를 만나 보세요.

#13

데이터보다 질문이, 기술보다 태도가 더 오래갑니다.

지금 당장 실무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완벽한 답을 찾기보다, 더 빠른 질문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Q. 『살아남는 기획자』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온·오프라인 현장을 두루 경험하시면서 “이건 꼭 기록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결정적 사건이 있었을까요?

A. 저는 커리어의 출발이 흔치 않았습니다. 태권도 선수로 시작해 미국에서 사범을 하다가, 전공도 아닌 상품기획의 길로 뛰어들었죠. 늘 “나는 준비가 덜 된 사람 아닐까?”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 불확실한 여정이 제 무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제 주변에는 늘 좋은 리더십을 가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의 말을 메모하고 곱씹으며, 제 생각을 비추어 보는 습관이 쌓이면서, 저도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계기는 AI였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MD라는 직업도 언젠가는 대체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이 분야 최고의 과정이라 불리는 KAIST에서 AI 비즈니스를 공부했고, 거기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고, 결국 더 본질적인 것은 문제를 정의하고 시장을 설계하는 인간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그 확신이 쌓이면서, 제 경험을 담아 후배들에게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생존 지침서를 남기고, 지금 이 시점에 기획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전략을 책으로 정리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Q. 이번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독자들이 책을 통해 얻어갔으면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살아남는 기획자』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전략과 실행 사이에서 버텨낸 기록입니다. 독자들이 가장 얻어가길 바라는 메시지는, 데이터보다 질문이, 기술보다 태도가 더 오래 간다는 점입니다. AI가 기획을 자동화하더라도, 결국 시장을 읽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가 다양한 분야에 계신 많은 분께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돌려드리고 싶어, 이 책의 인세 전액은 청년 자립을 돕는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한 권의 책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누군가의 미래를 여는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책에서 MD를 ‘시장을 설계하는 기획자’로 정의하셨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나는 기획자다”라고 강하게 자각하신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지, 구체적인 경험을 들려주세요.

A. 쿠팡에서 리테일 BM(MD)으로 일할 때, 매출만 보지 않고 브랜드와 플랫폼 사이의 균형을 설계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프리스티지 브랜드와 협상하면서 “가격을 얼마나 깎느냐”보다 “이 브랜드가 왜 여기서 팔려야 하는가”를 기획자의 언어로 풀어내야 했습니다. 그때 깨달은 점이 MD는 물건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을 설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상품 뒤에 숨어 있는 고객 경험과 전략적 의미를 설계할 때, 비로소 “나는 기획자다”라는 자각이 찾아왔습니다.

Q. 기획자로서의 삶과 집필을 병행하는 과정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쓰는 동안 무엇을 느끼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A. 하루에도 수십 번 데이터와 리포트를 읽고, 또 회의에 치이는 생활 속에서 원고를 쓰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오히려 제 일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내가 왜 이 의사결정을 했는가”를 문장으로 적다 보니, 그동안 감으로만 알던 것들이 이론과 원칙으로 정리되더라고요. 가장 힘들었던 건 시간을 쪼개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휴가 기간까지 원고를 붙잡고 최종 마무리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오히려 배운 게 많았습니다. 글쓰기는 핵심을 정의하고,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독자라는 ‘고객’을 향해 메시지를 설계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기획과 닮았음을 깨달았죠.

Q. AI 시대에 살아남고자 하는 기획자·실무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은 무엇인가요?

A.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조건은 단순합니다. 끈기와 태도입니다. 기술은 언제든 새롭게 등장하지만, 끝까지 배우고 시도하는 사람만이 시장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실무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완벽한 답을 찾기보다, 더 빠른 질문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10년 뒤에도 변치 않을 ‘살아남는 기획자의 조건’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태도가 실력을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