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 Pick #8] 시큼하고 달짝지근한 한 모금 어때요?

지금 이 순간 님에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2025. 5. 30.

구독하기 ‧ 웹에서 보기

[미다스' Pick!]

지금 이 순간 나에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많고 많은 지혜의 도서 중 미다스북스가 딱 하나만 골라 선보입니다.

[미다스 픽]을 통해 작가와 한 걸음 더 가까워져 보세요.

지난 뉴스레터 돌아보기

"커피 한 잔하고 가시는 마음으로 펼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혹여 자신과 삶을 원망하고 미워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혹은 내가 남을 쉽게 판단하는 면모가 있는 것 같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두잇커피, 마음을 내립니다』의 곽현주 작가님은 '그게 아닐지도 몰라요!'라고 말합니다. 🤭

“시큼하고 달짝지근한 하루를 마시고 가세요.”

"제가 큰 위로를 드리겠다거나 큰 변화를 일으키고 말겠다는 욕심은 없습니다.

그저 이윤, 홍지, 명은의 모습 속에 있는 스스로를 마주하시면 좋겠습니다.

미처 다독이지 못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놓친 나와 우리의 삶이 있다면

따뜻하게 마주 보고 웃어주세요!😄"

Q.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삶이 흔들릴 때 삶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태도와 모습이 소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셨나요? 특별한 계기나, 오랜 시간 간직하셨던 소망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휠체어를 타고 있다 보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동정하는 눈빛이든 다양한 시선을 많이 받아요. 그럴 때마다, 제 안에는 반발심이 가득 찼어요.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르면서 내게 왜 이런 아픈 말을 하고 함부로 판단할까 늘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두잇커피, 마음을 내립니다』를 통해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함부로 재단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Q. 소설을 집필하실 때 가장 신경 쓴 내용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으실까요?

A. 이윤의 번아웃과 관련한 밀도를 표현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어요. 읽으시는 분들이 “고작 저 정도로 이렇게 무너진다고?”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여겼거든요. 조금 더 포괄적인 삶의 어려움을 담아냈어야 했나 싶기도 하지만 사람마다 힘듦과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다 다른 것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이윤이의 아픔을 더 심각하게, 혹은 더 절제해서 그리지 않았어요.

Q. 주인공 이윤이 처음에는 덜 익은 망고를 고르다가 어느 순간 익은 망고를 고를 수 있게 됩니다. 이 장면은 소설에서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온 이윤이 처음으로 변하는 장면인데요. 작가님이 의도하신 이윤의 태도 변화와 망고 사이의 연관성이 있을까요?

A. 망고는 이윤의 내면을 나타내는 장치입니다. 처음에 이윤이 망고를 샀을 때 딱딱한 망고를 기다리지 못하고 잘라요. 기다릴 줄을 몰랐던 거죠. 저는 삶도, 사람도 당장은 알 수 없다는 메시지를 소설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잖아요.

망고만큼 후숙이 필요한 과일이 또 있을까요? 망고가 말랑해지길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소설은 이윤이 길을 홀로 걸으며 삶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책을 보면 해당 장면을 본문과는 다른 내지 색상으로 눈에 띄게 구분했는데요. 결말부 이윤이 홀로 걷는 장면을 특별히 구분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A. 패배감에 젖어 있던 이윤이 손님들과 시간을 보내며 다시 꿈을 따라가 보기로 하죠. 이윤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난 거예요. 그 변화를 독자들에게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도움을 받지만 결국엔 스스로 독립되어야 하잖아요. 알바생 이윤이 아닌 성장한 이윤 개인의 내면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 이렇게 구성했어요.